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Is there a Christmas gift you still remember?

내가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던 유치원생 시절, 우리집 안방 벽에는 화이트보드가 하나 걸려 있었다. 인형 놀이를 좋아했던 나는 그 때 미미 도장놀이 세트인지 무엇인지를 무척 가지고 싶었나보다. 그 화이트 보드에 꼬마 여자아이는 ‘산타 할아버지 미미 도장놀이 세트 가지고 싶어요’ 라고 써놓고는 단잠에 빠져들었더랜다. 아침잠 많은 아이는 일찍 눈을 떴다. 기대에 가득 찬 손으로 머리맡을 더듬거렸다. 손에 무언가 집혔다. 도장세트였다. 중요한건 ‘미미’ 도장세트가 아니었단 것이다. 그 어렸던 나이에도 뭔가, 산타인지 엄마아빠인지 모를 그 사람을 실망시키는 게 미안해서 애써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산타가 엄마였음을 깨닫지 못했던 마지막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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