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티비보면서 많이 웃는다. 오늘 아빠가 다녔던 초등학교에 가서 아빠와 같이 운동장에서 뛰어다녔다. 축구공 몇 개가 운동장 구석에 짱박혀 있길래 그걸로 둘이 축구를 했다. 한쪽 골대에서 다른쪽까지 손흥민 원더골 흉내내며 뛰어갔다. ‘아빠 나 손흥민!’ 하면서 뛰어가서 차긴 했는데 못 넣었던 것 같다. 체면같은 잡생각 다 내려놓고 운동장에서 뛰는 게 너무 행복해서 공이 들어갔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뛰면 아드레날린이 나온다더니 그래서일까. 아직도 낮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안좋은 결과를 낸 내 모습, 겉보기에 멋없이 노력하는 내 모습, 이 모든걸 볼 남들과 내 주변사람의 시선을 하나도 생각 안 하고 오롯이 내 행복을 위해 뭔가를 좇은지 너무나 오래 된 것 같다. 어쩌면 학창시절 행복했다고 느꼈던 이유 중 하나는 가장 든든한 친구들과 나의 또 서로의 그 순간의 행복을 위해 다 함께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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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