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Is there a dream you still remember?

나는 원래 꿈을 꾸면 정말 30분도 안되어서 다 잊어버린다. 내가 꿈을 꾸면 99퍼센트 이상 정말 기괴하고 황당한 내용의 꿈을 꾼다. 뜬금없는 인물들과 정말 맥락없는 행동을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상한 꿈이어도 대부분 나는 잠에서 깬 직후 거의 다 까먹는다. 꿈 생각을 더 이상 안 해서 그런건가 근데 어렸을 때 꿨던 꿈 중 정말 딱 하나는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10살인가 11살 때 꿨던 꿈이고, 동생은 유치원생인가 그랬다. 그 때 언니는 초등학교 6학년인가 하여튼 나보다 더 크고 성숙했고 혼자서 자는 걸 좋아해서 다른 방에서 따로 잤다. 나는 엄마 팔베게를 하는 게 좋아서 아빠 엄마 동생이랑 한 방에서 나란히 잤던 것 같다. 그 꿈을 꾼날도 그랬다. 엎에는 엄마랑 동생이 자고 있었다. 꿈에서 나는 소풍을 갔다. 우리 학년만 가는 소풍이었고 집 앞 갑천만큼 큰 강에 갔다. 강 주변에 잔디밭에서 애들이랑 싸온 도시락도 먹고 과자도 먹고 막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었다. 근데 노는 중에 강에 떠내려가는 뭔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동생이 축 늘어져서 의식 없이 강물에 떠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강물이 흘러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떠내려가는 동생의 몸에서 무슨 게임캐릭터 만들때처럼 옷이 하나씩 스르륵 벗겨져서 강물에 휩쓸렸고 동생이 옷이 다 벗겨진 채로 계속 흘러갔다. 흘러가는 물살이 정말 너무 빨랐는데 나도 울면서 같이 뛰어갔던 것 같다. 그 모습 자체가 너무너무 큰 충격이었다. 정신차려보니 어두컴컴한 방, 엄마 아빠 동생이 옆에서 잘 자고 있었고 내 눈에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어서 엄청 축축했다. 잠에서 깨서 한동안 다시 못 잤던 것 같다. 꿈에서의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꿈을 꾸다가 울면서 잠에서 깬 게 처음이었다 왜 그런 꿈을 꿨는지 모르겠다 동생이랑 유난히 사이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었고 ( 지금은 매우 안 좋다) 동생이 다치거나 아픈 걸 본 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이 꿈은 정말 아직까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정말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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