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떠나간 날. 이제 나에게는 남은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던 날. 흐린 밤이었다. 숨이 막혀오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는 시선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없이 흔들렸다. 원래 있던 구속에서 벗어나 아무도 몰래 키웠던 세상은 사라졌고, 혼자 남겨졌다. 나는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인가? 이게 정녕 다 끝나버린것인가? 나는 정말 혼자인가? 아니었다. 내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었고, 나는 너무나 한 사람에게 집중한 나머지, 차마 옆을 보지 못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 집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못한다. 그래도 조금씩 갇혀있던 시간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 바쁘게 살려고 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과거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나의 모습이 한심해서 하루라도 더 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내가 있던 회사는 이제 내 회사가 아니다. 나와 함께 이상한 감정을 나눴던 사람은 이제 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제야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된 나이이고,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너무나도 많다. 나는 후회를 남기지 않을것이고, 내가 후회를 안 남기는 만큼 누군가는 후회를 할것이다. 그래서 나는 멈추지않고,더 나아가 보여줄 것이다. 나를 떠나간 사람들이 끊임없이 후회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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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