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There's no question today. Feel free to write whatever you'd like.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왔다는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번 한 해는 나를 들여다 보기 위해 노력하려고 시작하였다. 하염없이 나를 면밀히 살펴보고 던져도 보고 쓰다듬어도 보고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가만히 지켜보기도 해봤다. 결국 답은 하나였다. 모두 나였다. ‘이런 모습은 내가 아닌 것 같아, 나는 되게 모순적인 사람이야, 나는 나를 모르겠어.’ 이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은 그냥 이 또한 나라는 것이다. 바뀌어도 나고 마음에 안들어도 그 모든게 그냥 나라는 것. 그런 나를 나는 인정해주기 싫었던 것 같다. 올 한해 나를 한마디로 정의하고 싶었고 표현하고 싶었지만 결국 또 나는 나를 모르는 채로 끝이 났다. 근데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에 놀랍기도 했고 내가 싫어했던 모습들이 좋아지기도 했고 가끔 정체되어 답답하게 굴던 나의 모습을 조금은 기다려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들이 생겨났다. 진정한 나를 찾으려고 애썼던 시간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찾는게 아니라 그냥 이 모습 그대로가 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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