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Is there something you've lost that you still remember?

유치원때인가 산타할아버지가 주셨던 슈가슈가룬 시계. 그 한국말 잘하시던 산타할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지만 그때 일 하나하나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가족끼리 딸기를 먹고 있는데 누군가 노크를 한다. "누구세요?" 라고 묻자 문 밖에선 "산타할아버지야-" 하는 말이 들려온다. 신난 나는 문을 열어주었고 문 밖에는 한 30대?(이건 정확하게 기억 안 남 젊으셨던것 같은데..) 정도의 산타할아버지.. 아니 산타아저씨가 계시더라.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왔는데 내가 너무 열심히 선물들을 주고 왔더니 어깨가 많이 아프네"라고 하셨다. 엄마는 "할아버지가 힘드시데 우리 안마를 해드릴까?" 라며 나를 앞장 세우셨다. 나는 열심히 안마를 해드렸고 할아버지는 나에게 작은 상자를 주셨다. 상자의 디자인도 아직까지 기억난다. 초록색으로 된 작은 상자에 빨간색 반짝이 리본이 둘러져 있었다. 리본을 풀고 상자를 열자 안에는 빨간색 슈가슈가룬 손목 시계가 초록색 쿠션을 두루고 있었다. 근데 이 선물을 받고나서부터는 기억이 없다. 시계가 두루고 있던 쿠션은 아직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데 신기한건 그 시계를 받았을때의 기억만 있고 내가 그 시계를 차고다녔다거나 누군가에게 자랑을 했다거나 하는 기억이 없다. 그래서 내가 그 시계를 잃어버렸나 하는 생각도 안하고 살다가 제작년인가 크리스마스때 시계를 선물받자 위의 기억이 불현듯 나서 그 시계의 행방을 찾아보니 부모님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시더라. 저때 슈가슈가룬 시계를 선물 받은 기억이 유일하게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은 기억인데 쿠션만 나에게 있고 정작 그 시계는 기억과 같이 나에게서 없어졌다. 나는 그 상자를 열었을때의 시계만 기억할 뿐이지만 그 시계안의 슈가슈가룬 그림과 숫자 밖에 둘러진 하트 보석, 금색 시침과 분침, 은색 초침까지 정말 사진을 찍어둔 것처럼 다 기억한다. 이제 어느덧 내가 산타할아버지 나이가 되가지만 이 생각을 떠올릴때면 마치 내가 유치원생이 된것 같다. 좀 소중히 간직할 걸 많이 아쉽다. 추억에 잠겨 적다보니 너무 소설같이 적었는데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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