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늦은 저녁에 사 온 이불이 있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퇴근을 하고 오는데 이불 두 개가 있길래 사 왔다고 한다. 받자마자 너무너무 좋았다. 나는 연한색, 언니는 진한색 헬로키티 이불을 가졌다. 어릴 때에는 이불로 온 몸을 다 덮을 수 있을 만큼 이불이 커 보였지만 지금은 낡고 작아져서 더 이상 덮을 수 있는 크기는 아니게 되었다. 어릴 때는 까슬까슬한 이불의 느낌이 좋았지만 지금은 낡아서 그냥 천 쪼가리 하나로 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이불이 없으면 잠에 들기 힘들다. 요새는 이불에서 나던 나의 어릴 때 냄새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거 같다. 9년 동안이나 함께 했으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조금만 더 조심히 대해줄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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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