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항상 하던 말이 있다. 채연아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네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지원해줄게. 이렇게 말해서 믿었는데 내가 무슨 말만 하면 탐탁지 않아하고 그거 말고 다른 건 어떨까? 하면서 매번 반대해서 바꾸면 돌아오는 건 또 다른 반대뿐. 내가 연예인을 하고 싶단 것도 아니고 의대를 가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가고 싶었던 중학교, 고등학교, 전학, 어린이집 교사의 꿈, 중학교 때부터 꿈꿨던 한문교육과 다 자기들 마음대로 반대하고 바꾸면 난 뭐야? 그냥 인형인가? 동생은 하고 싶은 거 다 서포트 해주면서 내가 걔처럼 예체능을 진로로 정한 것도 아니고 딱히 지원이 필요한 것을 진로로 꼽은 것도 아닌데 왜 응원한마디도 해주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반대만 해? 항상 참아왔잖아. 항상 양보해왔고 항상 순종적이었잖아. 진로만큼은 응원해주면 안돼? 이럴거면 하고싶은 건 뭔지, 지원해주겠다는 말은 하지 말지 그랬어. 그러면 더 비참한 기분은 안 들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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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