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s a childhood memory that pops into your mind sometimes?

아빠가 유치원 보낼 때 머리 묶어준 게 가끔씩 생각난다. 묶어준 뒤 한 번 보라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에게 거울을 건네주던 아빠가 생각난다. 그 눈빛에는 내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면 어쩌지 하며 걱정하는 마음과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는 기대가 담겨있었다. 아빠의 그런 눈빛을 무시할 수 없어 나는 마음에 쏙 든다는 말을 건넸었다. 진땀 빼며 몇 십분을 묶었다 풀렀다 다시 푸르고 빗었다가 머리카락을 쥐고 요리조리 돌려보던 아빠가 생각난다. 그 때 그냥 마음에 든다고 할걸 괜히 마음이 주체 되지 않아 울어버렸다. 아빠가 미안하다며 다시 머리를 푸르고 빗어줄 때가 생각난다. 엄마 대신 아빠가 묶어주는 날이면 난 항상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아빠 무릎에 앉았다. 난 아빠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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