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s a childhood memory that pops into your mind sometimes?

미진이가 우리집에 왔을 때. 제이가 나와 짝꿍이었을 때. 그 겨울날 해가 지던 방과후 시간에 우연히 만난 모군의 떡볶이 코트. 수줍게, 그러나 따갑게 달아오르던 B의 귓볼과 마지막에 바르르 떨리던 포옹. H와 함께 웃으며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던 낡은 공책들 작은 아파트 단지 내 분수대와 딱지치던 아이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몰고 다니던 무리들. 500원의 계란빵과 노란색 태권도 봉고차들. 운동장 앞에서 팔던 노란 병아리들과 다마고치들. 불편한 표정이 가득찬 문방구 아주머니와 장난감같이 귀여운 지우개들을 구경하던 친구들. 단소를 불기 위해 열심히 후후거리던 친구들. 손을 잡아준 제이. 버스에서 마주친 제이. 우는 날 가볍게 위로해주던 제이. 죽고싶다며 올려다 본 수능날 하늘. 그리고 영화관 속에 스스로 현실로부터 고립시키던 시간들. 입시미술에 지쳐 눈물로 보낸 나날들. 열병처럼 앓아오던 짝사랑의 시간들. 초조함, 좌절감, 절박함, 모멸감들.

질문 보기

홈으로 · 공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