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Is there something you've been eating a lot lately?

요즘 자주 먹는것. 술. 덤덤한척 연기하려면 필요해지는것 같다. 잠시나마 밝아지고 잠시나마 아무생각 안하게 되서. 20살 초반에는 친구들이랑 즐기고 놀고 하는게 좋아서 그랬는데 지금은 같은 멤버로 술을 먹어도 현실에서 도피하는 척 인것 같다. 어렸을 그 시절처럼 잠깐이라도 철 없어지고 싶고 어깨 위에 있는 책임감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건 아닐까. 행복한 기억을 오랫동안 생각해보았다. 그 또한 많다.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사랑받았고 많이 행복했다. 근래에 술을 자주 먹는 이유라면 언젠가 나도 이 날들을 되돌아 보면 행복한 기억일테니.하나의 추억일테니 언젠간 정말 행복해서 먹는 술이 있겠지. 어렸을 때는 뭣도 모르고 그땐 그랬지라는게 그 때 가서는 행복한 추억일테니까 맞다. 사실 다 개소리다. 그냥 지금을 이겨내고 싶은거다. 나중에 가면 이불킥을 하며 오글거려서 손발을 부러트리고 싶을지도 모르는 이 글들을 나는 오늘도 술김에 마구 적어내려간다. 세상에 이런 26세의 여성 한 명 쯤 없을까. 어딘가엔 또 있겠지라며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물론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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