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 베풀 시 또 우 항상 남을 도우며 살아가라는 의미를 지닌 내 이름을 난 꽤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에게 베풀기만 한다면 과연 나에게도 베품이 향해지는 일이 있긴 할까. 난 항상 남의 등만 밀어주며 살아가야하는걸까. 사람은 이름대로 살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난 꽤 오래전부터 이 말의 참뜻을 온 몸으로 새기며 살아왔다. 다른 누군가에게 항상 내가 아는 모든 정보를 공유해주고, 고작 심심하고 할일이 없단 이유로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고 있는 친구를 위해 할게 산더미인 내가 내 일을 제쳐두고 친구와 시간을 같이 보내주고, 가끔은 대신 숙제를 해주고, 셀수 없이 많은 친구들의 문제들을 내 일 처럼 같이 해결해줬던 시간들은 사실 다 내가 이기적이여서 그랬다는걸 사람들은 과연 선한 영향력이라 부를까. 기회가 될때마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항상 도움을 제공하는 나 자신이 난 꽤 이중적이라고 생각한다. 한번도 남을 충분히 위해서, 오직 그 사람만을 위해서 남을 도와본적은 없다. 물론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선 꽤 도움이 되었겠지만 내가 남을 도와주는 일에 난 항상 댓가를 원했다. 하다못해 처음보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일회성 만남에선 많이들 예상하지 못하는 도움을 베푸는 이유는 오직 내가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이지 정말로 그 사람이 도와주고싶어서가 아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박카스 박스가 찢어져 바닥에 널부러진 바카스들을 주워주는 일도 내가 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고, 그 사람의 곤란함이 다른 누군가로인해 조금은 덮어진다면 그게 내가 됐으면 좋겠어서 한 행동일 뿐이다. 나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서 이 사람은 나에게 고마워하겠지. 나의 도움으로 인해서 이 사람은 앞으로도 내가 필요해졌으면 좋겠다. 내가 이번에 도와주면 나중엔 이 사람이 날 도와주겠지. 이렇기에 다른 누구를 도와주며 얻는 희열이 난 가장 이기적이라 생각하고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이 희열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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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