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영화는 아니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쿠도 히나라는 인물이 인상깊다.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본인 남편을 만나 일본인이 된다. 그러다 남편이 죽고 난 후, 조선에서 글로리 호텔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렇다보니 태어나기를 조선인으로 태어났으나 조선의 독립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오히려 독립운동가인 고애신에게 ‘머리카락 좀 잘렸다고 세상이 무너지면서 무슨 조선을 구하겠다고‘,’어차피 일본에 넘어갈 조선입니다. 애기씨 하나 더 보탠다고 달라지지 않아요.‘와 같이 독설을 퍼붓는다. 그러나 조선의 몰락을 바라보며 조금씩 조선의 독립을 지지하게 된다. 그 당시, ’남편을 잃은 과부‘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그녀를 힘 없게 만들었을까. 어머니는 실종, 아버지는 친일파 이완익인, 기댈 곳 하나 없는 쿠도 히나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글로리 호텔 하나뿐이다. 그런 쿠도 히나는 호텔에 일군이 묵게 되자, 자신의 전부인 그 호텔을 폭파시켜 버린다. 그렇게 결국 그 폭발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남편과 부모를 다 잃고, 좋아하던 이는 자신을 바라봐주지도 않고, 끝내 호텔까지도 잃은 그녀의 삶이 너무나도 외롭게 느껴진다. 얼마나 외롭고, 괴롭고, 날카로운 삶이었을까. 그럼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고고하며, 치열하게 산 쿠도 히나가 참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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