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건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고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잎을 다 떨군 나무에게 겨울은 버리는 시간인까? 벚나무는 꽃이 지고 난 뒤 사람들이 무슨 나무인지도 몰라주는 나머지 세 계절을 버리며 살까? 그렇지 않다. 나무는 나무의 시간을 살 뿐이다. 벚나무는 한 철만 살아 있는 게 아니라는 인생은 수많은 월화수목금토일로 이루어져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기 위해 그 주말 나는 꽉 막힌 도로에서 봄의 한 나절을 지켜보았는지도 모르겠다. 버티는 시간이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님을 알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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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