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는 별개지만 오늘 고양이와 이별했다. 새끼길냥이를 데려온거라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서인지 더 슬프다. 우리집에선 길바닥 생활보단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어. 내가 가는 곳 마다 뚱땅대며 따라와선 내 발위에 너의 발을 턱 올리던 네가 그리워. 그리 오랜시간을 같이 보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허전한지 ... 이럴 줄 알았으면 마음껏 쓰다듬어줄걸...버릇나빠질 까봐 울고 있는 너를 지켜만 봤던 시간을 후회해. 네가 환청이 들릴 정도로 많이 울어서 약간 미워했던 그 순간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 몰랐다. 미안해 더 잘해주지 못해서 정말로. 어제 너무 아프면서도 살려고, 이겨내려고 끝까지 힘내줘서 고맙고 한편으론 참 안쓰러웠어 그 작은 몸으로 사투를 하는 너의 모습이... 네 사진을 지우려고 들어갔다가 내가 이 사진을 지우면 정말 더이상 이 세상에 네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사라져서 차마 못지웠다. 나라도 널 기억할게. 안녕 산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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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