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s a movie scene that really moved you?

한때 영화 보기를 취미로 삼아보고자 본격적으로 OTT 서비스 두개를 번갈아 보면서 별점을 남기던 때가 있었는데 내 취향과 지적 허영심에 의한 이상향의 간극만 느낀 채 관두게 되었던 적이 있다. 아무래도 공상에 잠기는 예술 영화보다는 빵 터지는 상업영화가 나랑 더 잘 맞는구나 하고 내 다짐은 그렇게 백 몇개의 별점을 매겼다가 지웠다가 하면서 왓챠 계정을 지우는것으로 끝이 났지. 그런데 요즘 들어서 곱씹을 수록 생각이 우러나는 영화 속 장면들이 있다. 억지로 감상하려고 했을때는 보이지 않았던 메세지가 문득 일상에서 영화 속 장면의 냄새를 맡았을때 데자뷰처럼 의식 위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만져지지도 보여지지도 않는 말뿐인 공허한 것. 그것이 바로 내 곁에 있지만 결국 곁에 있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보통의 과정들을 내가 거치고 있다는것. 나를 대단한 시인이 되게 하면서도 지극히 보통을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로도 만드는것이 그것이라는 것. 보여지지 않는 가치를 다루는 것은 항상 어렵고 서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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