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내 마음을 주변 사람에게 절대 꺼내지 않았던것 같다. 친구를 사귀었을때도 내 마음을 터놓을 용기가 없었다. 내가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게 그 잠시의 순간에는 후련하고 개운할 수 도 있겠지만, 사람에게 너무 많이 데여서 인지 내 마음을 상대에게 털어놓는다는것은 언젠가 나의 약점으로 돌아올 수 도 있다는 마음에 어느순간부터 마음의 문을 굳게 닫기 시작한것 같다. 친구가 고민이 있다고 잠시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면 또 어느새 마음이 답답해지는것 같다. 지금 내 마음도 이리 답답하고 힘든데, 난 지금 뭘 들어주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사실 종종 든다. 어렸을땐 얕고 넓게 친구를 사귀면서 주변에 사람이 많있었지만 한살 한살 들어가면서 인간관계에 있어 급격히 좁아지는 변화가 생긴것 같다. 그래서 근 3~4년동안 깊은 관계의 친구는 두지 않았다. 정말 없어선 안될 친구가 있었는데 정말 사소한 계기로 인해 그 친구랑 멀어졌다. 그때 나누었던 깊은 이야기들이 지금와 생각해보면 서로를 진심으로 믿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작년부터 가까워진 친구 둘이 있는데, 한 친구는 주말마다 만나 가볍게 산책하면서 그냥 일상이야기를 하고 또 한 친구는 내가 많이 의지했었던 친구였다. 그 친구가 연애를 시작하며 친구관계에 있어서 많이 소홀해졌다. 당연히 연애 초니깐 그럴 수 있지만 서운한 마음은 감추기가 너무 어렵고 지금도 사실 어렵다. 그러다 어느 날은 친구가 밤 12시 늦은 시간에 힘든일이 있어 울면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뛰어 나가 친구에게 갔다.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가능했던 일이었겠지만 난 그때를 계기로 정말 나도 내가 울며 전화를 걸면 바로 뛰어나와 줄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것 같다. 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라고 나는 본다. 맨날 혼자 속으로 속앓이하며 하루하루 곪아가는 마음 속이 썩어가는것 같았는데, 이젠 그냥 편안하게 마음을 놓은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잰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 정도까지의 선으로 내 마음을 터놓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사람에게 너무나도 진심일 때 그것도 정도가 넘어서 집착이 되면 그것도 더욱 인간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는것을 한 번 더 느끼게 된것 같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지 못한다고 너무 슬퍼하고 우울감에 빠져 있지말고 따뜻한 햇살 밑에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늦은 밤 고요한 새벽 벤치에 앉아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밤하늘을 구경하는것도 좋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 조용히 나 홀로 그냥 무작정 걷는다거나 내 마음을 나 자신이 먼저 위로해주며 감정를 추스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때론 소리내서 크게 웃기도 해보고 소리내러 엉엉 누구보다 서럽게 울어보기도 하며 솔직한 내 마음을 마주하며 나 자신을 먼저 보듬어 나를 더욱 성장 시키게 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권진아님 [괜찮아도 괜찮아] 듣고 있는데 이 새벽에 크게 위로 받네요!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요. 내 자신이 나에게 가장 마음을 터놓을 최고의 친구이니깐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려왔어요. 가끔은 나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듬어 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잘 될거에요. 오늘 하루고 힘내고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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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