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난 너를 포기한다. 나는 어떻게 쓰면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진심을 꾹꾹 담아 편지를 적었는데 너에게 내 편지는 그저 몇 백개 편지 중 하나였겠구나. 보내기 전까지 몇 번을 쓰고지워 실제로 다 쓴 날과 전달된 날짜가 다른 것도 나는 너무 창피해졌어. 네가 나에게 했던 밥 한 번 같이 먹자는 말은 그저 인사치레였겠구나. 나는 인사치레라도 진짜 그럴 마음이 없으면 입으로 잘 안뱉는데. 그건 어쩌면 너도 그럴 수도.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라고 사실 은연 중에 느끼고 있었는지도 몰라. 우리가 가까웠던 그 때의 기류와 분위기에 난 계속 취해있었던거야. 우리는 타이밍도, 생각도 서로 너무 다른 것 같아. 만날 인연이 못되나봐. 내가 너에게 다가가려고 여태까지 했던 모든 행동들이 우스워져. 이건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겠지. 내가 4월 초로 돌아간다면 너에게 편지를 딱 하나만 보낼 것 같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만, 딱 그 정도만 적을 것 같아. 앞으로 더 다가가지 않는다고 내 이전의 행동들과 마음은 거짓이었나 하고 오해하지 말아줘. 더 하기에는 내가 너무 최선을 다해버렸어. 더는 용기 낼 힘이 없다. 이만 마칠게
질문 보기
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