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딱 생각나는 진짜 가장 좋았던 하루는 전 여자친구랑 제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먼저 전화로 고백하고, 고민할 시간을 하루만 달라는 말을 들은 그 다음 날 긴장된 상태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했고, 막상 만나서는 전 여자친구가 먼저 얘기를 꺼내주었고(고맙게도), 그 뒤에 낯선 한 동네의 작은 카페에 가서 나를 마주보며 앉은 전 여자친구와 함께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그 더운 여름에 함께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손에 땀이 차도, 머리에서 턱까지 땀이 흘러도 마냥 웃으며 함께 길을 걸었었던 그 날이 최고의 하루가 언제였더라? 생각하면 떠오르는 날입니다. 솔직히 헤어진 지는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잊지 못한 거 같아요. 그만큼 그 사람을 많이 좋아했고, 많이 사랑해서겠죠. 여름엔 덥지만 더 붙어있었고, 겨울엔 추워서 더 붙어있었던, 작년이 좋았던 거 같아요. 어쩌면, 그 사람이랑 함께한 날들이 저에겐 ‘기억에 남는 최고의 기간’이 아닐까 싶어요. 좋았던 기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끔씩. 정말 가끔씩, 꺼내보려구요. 웃을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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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