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년도 여름. 나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항상 뛰어다녔다. 일은 많았고, 내 몸은 하나였다. 밥 못먹고, 화장실 못가고.. 문득 퇴근길에 “왜 이렇게 살고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 서러워 울었다. 스스로 정말 보람있고 선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니 나는 정말 우울하고 힘들어서 살이 쪽 빠져있었다. 이타적인 일을 하면 뭐할까. 내 자신을 위한 것도 모르고 그동안 힘들다고, 괴롭다고 내면에서 소리치는 나를 방치하고, 되려 나를 깎아내리며 더 잘하라고 채찍질 했는데. 퇴사했다. 나한테 미안해서. 대학병원에서 남들 간호하면서 정작 스스로가 아플 때 병원도 못가고 치료 받지 못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내가 환자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서. 퇴사 4개월 후, 나는 전공 무관한 소박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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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