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고생했던 건 코로나 걸렸을 때 '남들만큼 아프고 말겠지'라며 감기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너무 아프고 너무 뜨거웠다. 열이 이렇게 나면 뇌가 망가지지 않을까? 두통이 이렇게 심한데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들이 피어오르면서 응급실을 떠올렸는데 머리를 조금만이라도 움직이는 자체가 고통스러워서 핸드폰 동작도 할 수 없었다. 몸에 힘도 없고 발열과 오한이 동시에 느껴져서 어쩔 줄을 몰랐다. 숨쉬기 불편할 정도로 코와 목이 막혀서 콧물은 계속 베개로 흐르고 통증으로 침 삼키는 것도 어려워 입을 벌리고 물에서 갓 나온 사람처럼 숨을 쉬었다. 차라리 기절해서 느끼지 못하고 싶었고 그냥 잠들고 싶었다. 새벽에 몸이 움직일 만해졌을 때 열을 재보니까 38.3도였다. 이땐 응급실이고 뭐고 낫고 있는 것 같다며 제대로 된 판단도 안 선채 지쳐서 잠들었다. 오전에 눈을 뜨니 거짓말처럼 증상이 가벼운 감기 기운처럼 바뀌어 있었다. 일어나서 물도 마시고 멀쩡히 움직이며 집 안을 살펴보는데 꿈같았다. 밤새 앓아서 꼬질해진 이부자리와 내 얼굴이 현실이었음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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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