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눈물은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실컷 울고 실컷 토해내야 다음이 있다. 그 날도 그랬다. 토해내야 했다. 흘려보내야만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채점도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결과가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 날이 그런 날이었다. 국가시험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였다. 마스크 속에서 더운 숨이 터져나왔고, 끝까지 참아내보려 애쓰던 눈망울도 결국은 창밖으로 시선을 두는 순간, 달리는 창밖의 구름이 번지듯 물방울이 번졌다. 소리없는 물방울들과 적막한 택시 안 공기의 흐름 속에 오롯이 내 감정의 소용돌이만이 알 수 있는 뜨겁던 물방울의 온도는 마스크를 축축하게 젖히자마자 차갑게 식어갔다. 다음을 위해 흘려보내야만했다. 마음 속 응어리들이 액화되어 증발할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토해내는 것 뿐이었다. 그러니 물방울은 죄가 없다. 툭툭 흘러내리다가 차디찬 현실에 얼어버리기도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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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