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Can you think of one happy memory right now?

꽃과 커피를 파는 곳이 동네에 새로 생겨 교복 차림으로 친구와 들어갔던 아주 예전의 기억. 우리는 과일 빙수와 메론맛이 나는 음료를 마셨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종종 찾아갔던 곳. 꽃집이기도 하고 카페이기도 하다는 점이 여전히 마음에 든다. 그 카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대학생이 되고나서 간간히 소식만 주고받고 아주 가끔씩만 얼굴을 보던 그 친구와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독서실에서, 공원에서, 아파트 앞 계단에서의 시간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속에 나오는 문장을 빌리자면, 어른이 되어 만난 사람들과는 무수한 밤을 보내며 친구가 되는데 나는 그녀와 밤보다는 환한 아침부터 저녁을 오래오래 함께 보냈다. 연갈색을 띠는 검은 머리, 투명한 눈빛이 예뻤던 쌍꺼풀 진 눈. 우린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지만 서로 앞에서는 틈만 나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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