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어플을 쓰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너를 한 번 끄적여보려고 올해도 작년처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송아 네 생각을 했었던 거 같다. 특히 힘들 때면 더 더욱. 내 전여친들에겐 미안하지만 심지어 여자친구가 있을 때에도 그랬다. 그래서 호감있긴 했더라도 가다 뚝 끊기고 마음이 잘 안갔나 싶다. 쓰레기새기였네 나 솔직히 부질없는 짓이라는거 다 안다. 근데 뭐 어떡해 지금 거의 3년이란 시간이 다가오지만 네 생각만 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큰거린다. 우리는 분명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하지 못했고,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기 전에 좋아하는 감정까지만 있었던 사이였다. 하지만 너는 내게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다. 우리가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다시 한 번 네가 나에게 고백을 하였을 때가 기억이 난다. 2020년 3월 14일로 기억한다. 사실 전부터 너의 말과 행동으로 느끼고 있었다. 아 네가 다시 날 좋아하는구나라고 너는 감정을 프로필 뮤직에 담아 겉으로 속마음을 표현했으니까. 그 때의 노래가 Billie Eilish - wish you were gay 였었다. 그럼에도 나는 네 고백을 받지 않았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대신 네가 노력하면 그만큼 받아줄 수 있냐는 말에 나는 병신같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게 한 달정도 연락을 이어가다 진전이 없는게 느껴졌는지 너는 서서히 연락을 끊었고, 나도 더 이상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건 내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일들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냥 딱 말하자면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너를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특히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나는 널 좋아했다. 너도 그랬었을까 그럼에도 내가 네 고백을 받지 못한 이유는 우린 이미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 사이였으니 나는 더 이상 너를 잃기가 싫었다. 그 헤어졌을 때의 그 아픔이 너무 싫었기에 나 혼자 짝사랑하는 한이 있더라도 옆에서 평생 너와 함께이고 싶었다. 그리고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안맞았었다. 부모님의 이혼문제로 싸우고 한 분이 집을 나가고 중간에서 매일같이 나에게 서로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을 들으며 말로 표현못할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다. 이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너에게 고백을 받았던 것이였다. 너는 아마 모를 것이다. 내가 너에게 털어놓지 않았으니까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너에게 내 힘듦을 일부라도 넘겨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런 나 때문에 네가 조금이라도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지금 당장의 내가 이렇게 힘든데 버거운데 이런 상태로 내 이기적인 마음때문에 너와 다시 만난다고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무슨 죄일까 그리고 여유없는 내가 감히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컸다. 연락이 끊기고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를 다시 만나 계속 힘들게 하는거보다는 당장은 많이 힘들겠지만 앞으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네가 나의 sns들을 차단하고 날 지우려고 한 모습들을 보며 정말 가슴아팠지만 꾹 참았다. 그래도 나중가면 괜찮아지겠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착각이였다. 가면 갈수록 너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 후회로 가득 남고 그 후회들은 나를 마구마구 갉아먹었다. 21년 2월 입대를 하고 7월달쯤 많이 늦었다는거 나도 잘 알지만 후회가 한가득이라 너무 힘들어 용기를 내어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거짓없이 솔직하게 정리하여 미안하다고 연락을 하였다. 일부러 그 때의 내 상황들이 어땠는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구구절절말해봤자 힘들었던 너에게 변명따위만 될 거 같아서 하지만 내가 네 입장을 생각하며 말을 했다 하더라도 너무 내 생각만 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이미 너는 등을 돌려서 그런건지 내게 단 한 번도 그러지 않았던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너 편하려고 이렇게 말하는거 아니냐고, 이제 와서 왜 연락하는건데 이럴거면 차라리 연락하지 말지 그랬어, 앞으로도 평생 마음의 짐으로 가지고 살아”라고 너는 말했다. 나는 너와의 사이가 다시 나아질거라는 걸 아예 기대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런 반응도 아예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너에게 진심으로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다. 내 마음이 너에게 닿았을지는 모르나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의 그 마지막 말이 날 철렁이게 했었다. “내 애인이 안좋아하니까 더 이상 연락하지 마셈 ㅇㅇ” 연인이 있다는건 둘째치고 그렇게 말했다는건 이제는 우린 다시는 이어질 수 없는 남보다 못한 사이와 같다는 뜻이 된거니까 그렇게 나는 평생 마음의 짐으로 가득 안고 가겠다고 다짐하고 8월에 휴가를 나와 미처 버리지 못했던 커플링을 버렸다. 그러면 조금은 너에 대한 미련도 감정도 버리고 짐만 메고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긴 무슨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까지도 너를 생각하고 있다. 추억은 많은데 남은 게 없어서 회상으로나마 너를 볼 수 있다. 너의 소식이 궁금하나 겹치는 인연도 없어 너를 들을 수가 없네. 그냥 이렇게라도 내 진심을 말하고 싶었다. 시간은 왜 다시 되돌릴 수가 없는 걸까 정말 아프게 해서 미안해. 네가 너무 보고 싶다, 송아야. 내가 불행한 만큼 너는 더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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