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에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다. 멤버는 엄마, 오빠, 나, 이모, 사촌. 여기서 핵심인물은 올해 9살인 사촌이다. 밥 먹을 때, 장소 이동할 때, 산책할 때.. 등 아주 쉬지도 않고 들러붙어서는 “누나!! 누나 누나!! 끝말잇기 하자!!”. 처음에는 귀엽기도 하고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서 웃으며 다 받아줬다. 그렇게 3일이 지나니 밥 먹다 체하는 줄 알았다.. 이 나이 남자아이는 어쩜 체력이 줄지를 않아.. 결국 여행 마지막 밤 난 도망쳤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 어김없이 옆에 달려와서는 “다시 돌아온 끝말잇기 시간-!!!”. 난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텔까지 전력질주했다. 뒤에서 소리지르며 따라붙길래 더 열심히 달렸다. 애 상대로 이게 뭔가 싶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달리니 기분도 좋고 잡히고 나서는 얘도 신났는지 막 웃길래 힘들지만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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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