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회할 때 정말 쓰러질 정도로 달려본 적 있어요 당시는 결승전이었고, 저는 팀의 주장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섰는데 제 상대는 상대팀 에이스라고 들었어요. 그 날 내내 굉장히 더웠는데 운이 좋게도 그 경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몸이 가벼워진 채로 경기에 임했어요. 속도가 중요한 풀백임에도 제 스스로가 속도가 약점인 걸 알기에 일부러 맞붙는 것보단 거리를 유지하고 제칠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고 그 전략은 생각보다 잘 통했습니다. 그렇게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끝내고 후반전에는 제 원래 본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변경하여 출전했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 얼마 안 가 우리팀의 선제골이 터지고 더욱더 분위기는 올랐습니다. 하지만 제 다리와 체력은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죠. 거의 후반 막바지 교체 횟수도 다 사용해버려서 교체를 해줄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뛰어야 했습니다. 정말 한 골만 지키면 되기에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상대는 강한 압박으로 맞수를 놓았는데,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사소한 실수로 역습을 당하고 실점을 당할까봐. 그 두려움이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제 사소한 패스미스 하나로 역습을 허용하게 되었고 공은 상대팀 에이스에게 넘어갔습니다. 전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으로 죽을 힘에 달렸고 천만다행으로 슈팅하려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태클을 걸어 실점을 막았고 우리팀은 그렇게 1:0 승리와 함께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마지막 역습을 막으러 갈 때 그 힘듦은 정말 앞으로도 못 잊을 겁니다. 비록 작은 대회였지만 저에겐 누구보다 큰 대회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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