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차고 하고 싶은 것들은 많고. 늙어서 재즈 밴드를 하고싶지만 당장 앨범 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불안하면서 편안하다. 모순적인 말 만큼 모순적인 현실을 살고있다 앨범을 잘 만들어 내고싶다. 꽃에 관한 앨범이라 봄에 내고 싶었지만, 이미 밖은 초록색 이파리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열 곡 정도 남아있다. 그 노래만 완성하고 나면 글도 쓸거고, 그림도 그릴 거고, 재즈 밴드를 꾸려 소소하게 공연도 할거고 간간히 저작권 들어오는 걸로 먹고살거다. 죽고싶었던 나의 어린 열아홉 오늘 날 노래 할 수 있게 목을 찌르지 않아준 나의 손에게 감사하고, 내 눈이 멀지 않게 틈틈히 적셔준 눈물에 감사하며, 혼란스러운 나를 만나 수많은 상처를 겪었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내 계획들을 다 이루고 죽고싶다. 근데 삶이란 진짜 개 덧없는 거기에. 그래서 요즘 고민은 ‘나 왜 이렇게 게으르지?’ 와 ‘술은 언제 끊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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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