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o were you before, and who are you now?

옛날의 나는 제법 순수했고, 그만큼 눈물도 많은 사람이었어. 누군가에게 안좋은 말 한마디라도 들으면 금세 눈가가 촉촉해질 만큼 작은 거에도 감정이 잘 흔들리는 사람이었지. 그래도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남들에게 예쁜 말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었고, 밝았고, 웃음이 많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준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었어. 지금의 나는 여전히 밝아보이지만 웃음 속에 슬픔이 숨어있는 것 같아. 웃고 있지만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예쁜 말보다는 편한 말을 하게 되었고, 눈물보다는 인상을 찡그리는 날들이 많아졌어. 생각보다 더 예민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 어쩌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것 일지도. 다들 어른이 되어갈수록 비밀을 숨긴다고 하잖아. 나도 점점 갈수록 내 얘기를 숨기게 되더라구.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전처럼 에너지가 없어졌다는게 느껴져.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참 많이 변한 것 같아. 그래도 옛날의 연두부 같던 멘탈은 두부 정도로 단단해진 것 같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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