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인생 조언 중 하나이지만... 말 하면 모두들 믿지 않는 나만의 썰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고2 때... 예고에 다니던 나는 5교시 ~ 7교시까지는 무조건 그림 레슨 시간을 보냈었다. 고2라서 그림 스타일이 없어 여러 레슨 선생님을 돌아가며 수업을 받는 방식이었는데, 너무너무 나와 잘 맞는 선생님과 수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슬럼프인지 뭔지... 도무지 그림이 잘 풀리지 않는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레슨 선생님께서 나만 원하는 거 하나 마음껏 그려보라고, 뭐든 좋다고 말씀 해주셨고... 왜인지 모르게 후라이팬 위에서 통통 튀는 햄버거를 정말 사실적으로 표현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어 진행시켰다... 햄버거를 그리면서 너무너무 재밌게 내가 원하는대로 잘 나오자 ‘ 어라..? 나 어쩜 좀 성장 했을지도..? ’ 하는 기대감이 생겼는데, 후라이팬을 그리는 순간 그 기대감까지도 바닥으로 주저앉게 되었다... 내가 망쳐버린 그림을 어쩔 수 없이 선생님이 손봐주실 때, 문득 선생님께 질문하였다... “ 쌤... 쌤은 후라이팬 그릴 때 무슨 생각을 하세요...? ” 그러자 쌤이 그냥 무덤덤하게 “ 후라이팬 그릴때 후라이팬 생각하지..? ”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순간 정말 뭔가 머리에 묵직하게 댕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후라이팬 그릴때는 후라이팬 생각을 해야하는구나...!! 평소 질감 표현을 잘 하는것에 집중하여 도무지 덩어리감이나 개체가 하나로 느껴지지 않고, 더 성장하는 것 없이 그저 그 자리에 머무르던 나였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 후에 개체의 성질에 대해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 까지 생각이 미쳐지더라... 나에게 있어서 요즘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최고의 조언이다... “ 후라이팬 그릴때는 후라이팬을 생각해라...!! ”
질문 보기
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