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없다 공부도 그냥저냥, 외모도 그냥저냥 착하기라도 하면 될거 같아서 노력했다. 싹싹하고 예의바르니까 다들 좋아해줬다. 사회로 나가니까 어느새 호구가 되어있었다. 사회에서는 무능력하고 착한게 제일 쓸모없다고 한다. 나보고 하는 말 같아서 슬펐다. 별거 아닌걸로 욕먹으니 어느순간 화가났다. 화를 내니 순식간에 사회부적응자가 되었다. 감정을 숨기고 할말도 꾹 참고 일이나 해라. 너만 힘든거 아니고 다 그렇게 산다. 그렇게 왜 하는지도 모르는 출근을 계속하다 어느순간 왜 사는지 조차 까먹어 버려서 퇴사를 하고 전화번호도 바꾸고 떠났다. 친척들과 가족들도 철딱서니 없다며 욕했다. 철든 다른 자식들이나 챙기라며 무시했다. 여행을 하다가 영화도 보고 맛집도 다녔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확고해졌다. 난 우물에서 썩어가던 개구리, 닭장에서 알만 낳다 죽을뻔한 닭이었구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데 왜 괜히 주눅들면서 비관만 하며 살았을까. 아직도 우물안의 개구리들은 울부짖는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해라! 정신차려라! 나는 점점 우물에서 멀어진다. 아우성이 점점 들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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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