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s a side of yourself that you don't like?

자신감이 없다 공부도 그냥저냥, 외모도 그냥저냥 착하기라도 하면 될거 같아서 노력했다. 싹싹하고 예의바르니까 다들 좋아해줬다. 사회로 나가니까 어느새 호구가 되어있었다. 사회에서는 무능력하고 착한게 제일 쓸모없다고 한다. 나보고 하는 말 같아서 슬펐다. 별거 아닌걸로 욕먹으니 어느순간 화가났다. 화를 내니 순식간에 사회부적응자가 되었다. 감정을 숨기고 할말도 꾹 참고 일이나 해라. 너만 힘든거 아니고 다 그렇게 산다. 그렇게 왜 하는지도 모르는 출근을 계속하다 어느순간 왜 사는지 조차 까먹어 버려서 퇴사를 하고 전화번호도 바꾸고 떠났다. 친척들과 가족들도 철딱서니 없다며 욕했다. 철든 다른 자식들이나 챙기라며 무시했다. 여행을 하다가 영화도 보고 맛집도 다녔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확고해졌다. 난 우물에서 썩어가던 개구리, 닭장에서 알만 낳다 죽을뻔한 닭이었구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데 왜 괜히 주눅들면서 비관만 하며 살았을까. 아직도 우물안의 개구리들은 울부짖는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해라! 정신차려라! 나는 점점 우물에서 멀어진다. 아우성이 점점 들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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