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Is there something you really need to do but keep putting off?

이 질문에 덤덤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난 사실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학부성적이나 스펙이 좋지는 않았지만 운좋게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태움은 생각보다 많이 아팠다 그 뒤로 도망치듯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그때마다 적응하지 못하고 나는 꺾였다 중간부터는 출근을 해도 정신이 온전치 못했고, 지금생각하면 브레인포그 였던것 같다 병원시스템이나 태움에 대해 말하고 싶은건 아니다, 그저 그때 어떻게든 발버둥 쳤던 내모습이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도 그 기억은 꺼내기엔 너무 아프다 할수있는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가끔 나를 한심하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 불안하지 않다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던 나는 망가졌다 착하고 올바르다는 생기부는 얼룩졌다 내 마음은 구겨져서 함부로 다루어졌다 그래서 그냥, 욕먹더라도 힘껏 도망쳤다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 사이 베짱이처럼 폴짝폴짝 있는 힘껏 놀러다녔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사는건 정말 의미없는거 같아서 그냥 있는 돈 다 털어서 지냈다 그러면서 하고싶은 일이 많이 생겼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난 다음달부터 새출발을 하기로 했다 이 길이 아닐수도 있고, 또 상처를 입을거다 하지만 실패하는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그냥 거기서 다시 일어서면 또 시작된다 시작하기만 하면, 이야기는 저절로 진행된다 미뤄도 된다, 쉬어도 된다, 그냥 시작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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