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로의 극을 달리는 시기라 뭘 해도 허한 기분이 남아있어서 항상 웃는 모습을 유지하긴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웃은 날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꼽자면 오랜만에 생긴 연락하는 상대와의 전화에서 나도 모르게 피식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던 것? 연애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상황에선 굳이 위로의 말을 듣지 않아도, 겨우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 받는 걸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관계가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정말로 고맙고 고마워 사실 일도 일이었지만 다 마치고 자기 직전에 갑작스레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어. 원래 그런 사람인 건 알았지만 상처 주는 말들을 한꺼번에 들어서 잠이 안 온다. 차라리 낮이면 멘탈 잘 잡고 넘어갈 수 있는데 왜 하필 이 시간대에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하루 시작이 안 좋으면 일이 안 될 테니까 끝에 하자 뭐 그런 이유려나? 나 무슨 이유로든 사람 원망하는 거 싫어하고 특히 나는 더더욱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미워하게 돼. 당신은 나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이런 얘기 꺼내기 미안해서, 한편으론 너무 의지하다 내가 무너지긴 싫어서 이런 것들 하나도 얘기 못했는데 많이 힘들다. 내일이면 또 밝게 다가갈 거지만 오늘은 너무 충격이 커서 평소처럼 잘 털어낼 수 있을지 확신은 없어. 그치만 내일 역시 당신 몇 마디에 저절로 기분이 나아지길 빌어보려고,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 일은 내가 어떻게든 잊어버려 볼 테니까 내일도 웃으면서 보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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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