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래가 두렵다. 과거가 행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 겪었던 일이 불행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에 올 더 큰 불행이 너무 두렵다. 그 두려움에 사는 게 부담스럽지만 죽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치만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 사실 애틋해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힘든 나날들을 버텨온 나를 내가 해치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냥 나혼자 나 자신을 보듬어주고 같이 울어준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그 힘으로 또 하루를 산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는 것도 보고.. 기억에 남는 큰 행복은 아니더라도 죽기 전 삶을 되돌아 봤을 때 무탈한 게 행복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 현재 나의 삶은 무탈하고 행복하다. 미래는 두렵지만 내일은 두렵지만, 오늘은 행복하고 그렇게 또 내일이 와서 오늘이 된다. 2021년. 1년동안 나는 행복했다. 크게 아프지 않았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살면서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한, 나를 가장 잘 알게 되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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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