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There's no question today. Feel free to write whatever you'd like.

민지야 안녕? 2022년 한 해 동안 잘 지낸 거 같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1년을 보내고 어떤 감정이 먼저 들고, 어떤 생각이 드니?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다보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1월 2022년 20살 성인이 되었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세상은 나를 20살 성인이라 부르고 있지. 이제 나에게도 성인으로써의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인가? 두려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공존하는 복잡한 마음을 가득 품고 있었어. 앞으로의 나의 앞날이 기대 되기도 하고 어떤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 펼쳐질지 신나기도 했지. 2월 길고 길었던 고등학교 졸업을 했어. 코로나 인식이 심각했던 시절. 나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보건소에 연락오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래서 처음이자 앞으로는 없을 마지막인 고등학교 졸업식 당일에 못 가고 pcr검사 결과 음성이 판정된 이후에 친구와 함께 학교에 찾아가 꽃을 받고 졸업장을 받았지. 부모님의 축하나 친구들과의 우정을 약속하지도 못했지만 나름 코로나 시대에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해. 3월 내가 원하던 대학교로 가지 못하고 기피했던 대학교로 입학을 하게 되었지. 유아교육과라서 아무리 전문대여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글쎄.. 내 착각이었네. 전문대는 전문대라는 걸 깨닫게 되었지. 그래도 여러 친구들과 두루 다니며 차츰차츰 친구들을 사귀었지. 4월 내 생일이 있는 달이지. 내 생일 날 생각지도 못했던 언니가 나에게 케이크 깜짝 선물을 준비해주시고 쉬는 시간에 같은 학과 같은 학번 친구 모두가 나를 축하해주었지. 고3 때도 받아봤는데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서도 받게 되어 신기하고 감동도 받았지. 나름 행복했던 생일이었어. 5월 내가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얻으며 가족들과 상의 끝에 반수를 결정하게 된 달이지. 더 이상 내 최종학력을 전문대로 남는 건 용납 못하기에 결정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여고를 나오고 성적도 중간쯤이라 나쁘지 않았으며 생기부를 정말 꽉 채우느라 많은 힘과 시간, 노력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전문재를 다니기에는 아까웠지. 6월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시작했던 달이지. 이 달부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를 오가며 열심히 인강을 듣고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했지. 그러던 중 전문대 성적을 확인해보니 점수가 과탑이더라고. 열심히 안 했음에도 과탑이라니? 반수의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 무조건 반수 성공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거라는 다짐을 했지. 7월 가족들과 처음으로 2박 3일 여수로 여행을 가게 되었지. 모든 걱정과 불안감은 떨치고 내가 열심히 세운 계획으로 여수 여행을 가게 되었지. 단 한 번도 우리 가족끼리 몇 박 며칠을 여행 다녀온 적이 없었기에 특별했던 여행이었지. 아마 못 잊을 거야. 행복하고 신나기도 했지만 부모님 사이에서 눈치보느라 많이 힘든 여행이기도 했어. 이 여행을 계기로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게 심적으로 편안하게 다녀올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 8월, 9월, 10월 세 달동안 전문대 친구들의 눈을 피해 몰래 수능 준비를 하고 수시 준비를 하였지. 몰래 공부하고 입시에 집중하다보니 수업 내용을 전혀 듣지 않았지. 그래도 대학교 친구들에 비해 내 성적은 잘 나올 거라 예상했었어. 그 친구들은 아무 목적없이 자면서 시간 떼우는 개 다 였으니까.. 그래서 팀플할 때 무지식한 친구들과 과제를 수행해 가느라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았지. 나는 또 다짐하곤 했어. 다른 대학으로 가기 위해 반수를 꼭 성공하노라고. 11월 대망의 수능이 있는 달이야. 수능 보기 일주일 전부터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대학교를 결석하고 공부에만 집중했어. 주변 사람들과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수능에 응했지. 수능을 볼 때는 난이도도 괜찮고 꽤 잘 본 것 같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많이 느꼈지. 12월 대학 입시 결과가 확정되는 달이야. 수능 성적을 보니 내가 열심히 노력한만큼 나오지 않아 속상했어. 하지만 수시는 성공했지! 상향으로만 6개 카드를 넣었는데 2개가 성공해서 나는 국립대 유아교육과를 가게 되었어!! 아직 자퇴 처리는 안 했지만 내년 1월이 되면 바로 자퇴하고 다시 새내기로써, 국립대생으로써, 사범대생으로써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 생활 누리면서 앞으로 잘 나아갈 거야. 나는 분명 앞날이 밝게 펼쳐져있는 사람일 거고 어떠한 힘듦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풀어나가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나는 하라면 하고 된다면 되는 멋진 사람이니까! 2023년에도 잘 부탁해 민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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