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 do you think is your greatest strength?

. 큰 장점이라고 내세울 만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자잘한 것들은 조금 있어요. 1. 빨래를 미루지 않는 것. 2. 설거지를 그때 그때 하는 것. 3. 청소를 자주 하는 것. 물론 대청소는 아니고요. 그냥 바닥 쓸고 닦기? 아침 저녁으로 해요. 남을 돕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남을 돕고 나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뭔가 꾸며낸 느낌 같아요.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은행에서 나가려고 문을 밀었는데, 제 뒤에 할머니 한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문을 잡고 같이 나왔죠. 그날은 비가 오다 안 오다 하는 날이었고, 그 순간에는 비가 왔어요. 전 우산이 있었고요. 할머니는 우산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같이 걸었어요. 할머니께 ‘ 어디 까지 가세요? ‘ 하고 여쭈니, 오른쪽 삼거리에 있는 마트에 가신다고 하셨어요. 전 그 반대쪽으로 걸어가야 했고요. 그날 저는 아침 점심을 못 먹고 알바를 해서 배가 무척 고팠고 집으로 곧장 가고 싶었지만, 볼 일이 있어서 은행에 들린 거였어요. 그런데도 그냥 같이 갔어요. 할머니 께서는 제게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게 조금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저는 할머니와 걸으며 귀찮기도 했고 어색하기도 했어요 좋은 마음으로 한 거였지만 피곤하긴 했어요 그냥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고, 마음이 불편해질까 봐 그런 건데 제게 많이 고마워해주셔서 죄책감이 생겼어요. 저도 이상한 성격이란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제가 좋은 사람 보단 이상한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 돼요. 어떤 날은 무척 좋은 일을 하고 싶고, 남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도 피곤하지 않고, 남의 즐거움에 함께 웃는 것도 즐겁다고 생각 하지만, 어떤 날을 그러지 않아요. 어떤 게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 지 구분이 되지 않아요. 이런 이상한 성격이 없어지고 좋은 점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저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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