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 was on your mind a lot today?

오늘 아빠가 학교에 왔다. 안양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학교랑 가까워서 나를 보러왔다. 개강하고 3주 정도 지나고 4주가 다가오고 있는데 뭔가 룸메말고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나날이 덮쳐왔다. 선배들과도 친하지 않고 동기들과도 친하지 않은 내 상황이 너무 싫었다. 밥먹을 친구가 그다지 없는게 매일매일 너무 불안하고 마음이 좋지않았다. 그러다가 오늘 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밥을 먹고 나서 아빠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나도 같이 아빠랑 가고 싶었다. 살짝 울컥해서 눈물이 조금 나왔지만 하품한 척 했다. 그정도로 커버가 가능했으니까.. 계속 아빠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애써 밝은 척 했지만 기숙사 계단을 올라오면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방에 들어오자마자 울었다. 이렇게 웹툰이나 소설이 아니고 내 마음상태 때문에 울어본 건 너무 오랜만이라 울면서도 기분이 안 좋았다. 채희언니도 1학년 때 우울했었다는데.. 나도 그런건가 싶었다. 솔직히 이런 글도 잘 안 쓰는데 오늘은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쓴다. 울어서 그런가 마음이 조금이나마 후련하기도 하다. 사실 운 이유는 아빠가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답답해서 운 것 같다. 너무 센 척을 한 것 같아서 우습기도 했다. 이런 얘기를 가족한테 하면 속상하고 걱정할 테니 말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요즘 자기전에 생각이 많고 심장이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다. 저번에 엄마랑 언니한테 얘기하고 괜찮아지긴 했는데 조급한 마음이 아직은 남아있다. 오늘 아빠가 나를 보러 와주어서 너무 좋았다. 집에 가고 싶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을거고.. 아빠 말대로 학교에 정을 붙여야 겠지… 매일 기를 써야하는 생활이 버겁다. 오늘까지만 우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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