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Question · 원데이퀘스천

One Day Question · LayerLab

What's the most important thing on your mind these days?

자퇴할까말까 고민중이다. 이번 학기 제대로 공부해서 고득점을 따면 선생님도 내 자기주도력을 인정해주시겠지. 자퇴를 하려는 이유는 시간 때문이다. 나는 내신에 있는 대부분의 선택 과목과, 수능, 논술, 화법, 화술, 배경지식, 기억력 등등을 키우고 싶은데 학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진로를 명확히 찾을 시간도 필요하다. 근데 자퇴하면 한 문제가 있는데, 친구가 없고 가족에게도 애정을 못 느껴서 지나치게 외롭고 예민해지는 것. (지금 상황에 자퇴하면)머릿속에서 자꾸만 내 자기혐오, 모욕이 떠오를 것 같다. 기댈 곳이 없어서 자꾸 넘어지고 번아웃 올 것 같다. 물론 그런 과정을 스스로 버티고 참는 게 성장이겠지만..이미 충분히 중학교때도 초등학교때도 그랬는데 그만 기르고 싶다. 학교에서도 친구가 한 명도 없고 다른 학교에서도 없지만..그래도 간접적으로 애들끼리 티키타카하는 거 관찰하는 것만으로 현실의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이점인데.. 남들과 같이 있다면 어떤 기분인지 모를만큼 너무 혼자였어서 크게 결핍이 느껴지지 않는다. 외로운 것도 사실 진짜 외로운건지도 모르겠다. 외로운 것과 별개로, 사회성이 완전히 단절될까봐 그게 무서운거다. 그래서 정서적 지지대가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자퇴할 여건이 안 된다. 정확히는..1:1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이다. 감정적인 건 혼자서 처리하는 편이라 공부를 지켜봐주기라도 하는 사람만 있다면, 지금 잘 나아가고 있는지 봐줄 사람 있다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그게 나에게는 정서적 지지다. 과외할 돈은 없고, 학교를 떠나면 장학금도 끊길텐데...다른 장학금 찾는 법도 모르겠고.. 그걸 자퇴 하기 전에 찾아봐야하긴 할텐데..겨울엔 수능, 내신 공부 주구장창하고..지금 글 쓰는게 겨우 쉬는거다. (낮에 있던 쉬는 시간들은 공부만 했다. 그래서 장학금 찾는 시간으로 양보해주긴 어려울 것 같다.) 머리아파 죽겠다. 사실 이렇게까지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살 필요는 없는데. 언제 내 목숨이 그렇게 중요했던가. 인생에 크게 하고 싶은 게 없다. 원했던 것도 어릴 적에 있던 것 같지만 흐릿해져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기억력을 저하시켜서 요즘 멍청해지긴 했다. 그래도..오늘 수행평가로 영단어 300개 외우고 문장 10개를 외웠더니 다시 기억력이 조금 회복되었다. 다행히 벼락치기였지만 만점받았다. 안개 낀 머릿속이 공부하니 맑아지고 구조적 사고가 가능해져서..기분이 좋았다. 한 편으론 무서웠다(안 좋은 일도 잘 기억나질 테니까) 하지만 학교를 다니다보니 멘탈관리를 하려면 기억을 흐릿하게 의도적으로 만들어 지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나는 여기까지 읽을 사람 거의 없다고 본다. 책을 잘 안읽어서 재밌게, 가독성있게 쓰는 재주는 없지만, 그냥 자퇴하고 싶은데 준비가 안 되어있어서 고민이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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