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살며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서 누군가에게 실망할 일은 크게 많지 않다. 애초에 그만큼의 기대를 걸지 않겠다는 다짐에 익숙해졌으니. 그럼에도 기어코 사람에게 실망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만드는 관계는 대부분 연인 관계였던 것 같다. 그는 내가 살면서 몇 걸지 않는 기대였고 그 당시 나의 전부라도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의 미래였다. 그에게 실망했다고 해서 그때의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괜찮다. 하지만 그때의 그는 없어졌다. 나의 미래였던 그 기대는 이제는 변질 되었다. 그를 지워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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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Question · LayerLab